같은 대학교에서 도예를 전공한 선후배 사이인 최재혁 작가와 허재 작가는 작년 초, 함께 ‘이재(Ijae)’를 시작했다. 이재는 백자를 바탕으로 다양한 테이블웨어와 달항아리를 선보이는 브랜드로, 도자기엔 두 작가의 정성과 따스한 온기가 그대로 담겨있다. “도자기 회사에서 함께 물레팀으로 일하며 쌓아온 경험을 기반으로 공방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전통적인 재료와 현대적인 감각을 조화롭게 담아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재는 이로울 ‘이(利)’, 아름다울 ‘이(巸)’에 있을 ‘재(在)’를 사용한다. 특히 재는 ‘재주 재(才)’와 ‘흙 토(土)’가 만나 만들어진 한자로, 흙 위에 깃든 재주, 흙속에서 피어난 기술과 예술을 상징하는 것에서 착안해 상호에 더했다. 여기에 두 작가의 이름에 ‘재’가 들어가는 것 또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이재의 도자기는 흰색과 검은색, 딱 두 가지로 이뤄져 있는데, ‘흠집이 쉽게 난다’ 같은 컴플레인을 최소화하는 유약을 만들기 위해 1년 동안 수많은 테스트를 거쳤다. “처음에 기성 유약을 사용해 봤는데 원하는 반 유광 톤이 아니기도 했고, 생활 흠집에 취약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매트한 질감을 살리되 약간의 반짝임을 더해 지금의 유약을 만들었습니다.” 이재는 컬러와 편리한 사용감 외에 깔끔한 디자인으로도 인기가 많은데, 마치 석고 캐스팅 기법으로 일정하게 뽑아낸 듯하다. 옛날에 비해 도예 기술과 장비가 많이 발전하며 충분히 손으로도 이렇게 깔끔한 디자인을 뽑아낼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는데, 아직도 여전히 수공예라고 이야기 하면 놀라는 손님들이 대다수다. 이러한 이재만의 멋을 알아본 ‘정식당’ 에서 최근 면기를 주문 제작하기도 하는 등 벌써 여러 레스토랑과 카페 에서 러브콜을 받는 중이다.
또 공방에서는 물레 성형 수업과 달항아리 수업을 수강할 수 있다. 체험 위주의 수업보다는 꾸준히 작업을 이어가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수업이다. “물레는 거의 정답이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그 세세한 포인트를 알려 드리며 도예의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수업하고 있습니다.” 정성과 기술로 빚은 도자기가 누군가의 식탁 위에서 매일 조용한 감동과 이로움을 전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는 허재 작가와 최재혁 작가. 두 명의 도예가가 선보이는 절제된 세련미를 일상에서 만나 보길 바란다.
이재
주소 경기도 광주시 문형산길157번길 13 지하 1층
스마트 스토어 www.smartstore.naver.com/ijae_atelier
인스타그램 @ijae_atelier
[저작권자ⓒ 월간 베이커리 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