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Korea International Bakery Fair, 이하 KIBA)’는 한 국에서 열리는 가장 큰 베이커리 박람회다. 사단법인 대한제과협회가 지난 1983년부터 개최해오고 있으며 올해로 23회차를 맞이한다. 격년으로 열리 던 KIBA는 지난해부터 매년 개최로 전환됐다. 올해 역시 서울커피엑스포와 동시 개최하며 전시장 규모와 관람 동선을 더욱 확장했다. 커피와 베이커리 는 떼어놓을 수 없는 콘텐츠라는 공감대에서 출발한 협업이었다. 관람객들은 한 장의 입장권으로 코엑스 1층 A·B홀 커피엑스포와 D홀 KIBA를 자유롭게 오가며 관람할 수 있었다.
개막식에는 대한제과협회 우원석 회장, 한국제과기능장협회 박용주 회장, 서 정웅·홍종흔 대한민국 제과 명장, 성심당의 임영진 대표, 소상공인연합회 송치영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해외 단체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대만·베트남·일본·중 국·필리핀 등 아시아 각국 베이커리 협회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아 KIBA 개 최를 축하했다. 우원석 회장은 “앞으로도 빵이 더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되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즐겨질 수 있도록 콘텐츠와 기회를 이어가겠다. 내년 KIBA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개막식 당일 저녁에는 국내외 귀빈들이 함께한 웰컴 디너가 열리며 국제 박람회로서의 분위기를 더했다. 또 이튿날에는 아시아 베이커리들의 공동 발전을 위해 아이디어를 공유 하는 ‘아시아 베이커리 포럼’이 열려 국제 박람회로서 기능을 충실히 했다.
경연·시연·팝업 등 관람객 발길 모은 콘텐츠
행사장 곳곳에서는 다양한 경연과 시연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출품 대회로 진행된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 대회에는 100여 개 작품이 출 품됐다. 치열한 심사 끝에 유럽빵 부문에 출품한 일산 ‘파비올라스’의 장구영 셰프가 대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가루쌀 및 국산밀 활용 대회, 브런치 경연대회, 쌀 케이크 대회, 갈레트 대회 등 다양한 테마의 경연이 4일 동안 이어졌다. 전국의 제과·제빵 기술자들은 각자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무대 위에서 선보이며 현장 열기를 더했다.
가루쌀 빵지순례 팝업스토어 역시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전국 각지의 베이커리들이 참여해 가루쌀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고,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함께 운영하며 현장 참여를 유도했다. ‘정남미명 과’와 ‘브레드이발소’ 협업 공간은 우리쌀과 농산물을 친숙하게 풀어 내며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하우스 오브 파티시에에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베이커리들이 참여해 현장에서 직접 빵을 굽고 판매하며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했다. 갓 구운 빵 냄새가 전시장 안을 채웠고 관람객들은 셰프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다양한 방식으로 빵을 경험했다. 하우스 오브 디저트는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한 체험형 공간으로 운영됐다. 디저트 시식과 브랜드별 콘셉트 전시가 함께 이뤄지며 맛과 비주얼을 동시에 전달했다.
한일 대표 제빵관에서는 일본 제빵 원료와 기술을 소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이 운영됐다. 특히 마루비시 부스에는 ‘안스 베이커리’와 ‘메종엠오’가 참여해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준비된 제품이 연일 조기 소진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원료에 따른 맛의 차이를 비교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되며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브랜드와 기술이 만난 부스 풍경
기업 부스들의 시연과 데모 프로그램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우정베이 크웨어는 대만의 국민 몰드 브랜드 ‘산능’의 몰드를 선보였고, 라진플로베는 ‘쿠 프 뒤 몽드 드 라 불랑주리’ 챔피언들의 금메달 제품 시연을 행사 기간 내내 운영했다. 대현종합상사 부스에서는 ‘에꼴듀빵’의 제레미 볼레스터 셰프가 데모 프로그램을 진행해 시연 시간마다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CJ프레시웨이는 유제품 브랜드 ‘데빅(Debic)’을 소개하며 ‘떼헤브’의 김지연 셰프와 ‘르페셰미뇽’ 의 김희정 셰프가 참여한 크림 디저트 시연을 운영했다. 토스템에서는 유시연 젤라띠에레, 양희승 셰프의 데모가 이어졌다.
올해 KIBA는 한국 베이커리 산업의 흐름과 시장의 변화를 한자리에서 보여주 는 행사였다. 대형 업체부터 지역 베이커리, 원료 기업, 국가대표 선수들까지 한 공간 안에서 연결되며 산업의 현재를 공유했다. 전시장 곳곳을 가득 채운 빵 냄새와 사람들의 긴 줄은 여전히 베이커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었다.
월간 베이커리 뉴스 / 박혜아 기자 hyeah01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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